AYASA : 001 – 004 – N1W

AYASA : 001 – 004 – N1W

Vintage white gold nickel plated brass
Vintage 925 sterling silver chain
Chain size 43cm
Height 32mm

126,000

2 in stock


Description

하우스 아야사의 안시연 인터뷰 – 1

 

C: 금속공예를 배우고 브랜드를 열게 되기까지 어떤 경로를 지나왔는지 궁금해요, 왜 금속에 매력을 느끼셨나요?

 

A: 저는 조소과와 산업디자인과를 거쳐 금속공예를 전공하게 되었어요. 조소과 수업 자체는 잘 맞았지만, 두 전공의 저학년 과정을 거치면서 몇 가지 아쉬움이 분명하게 있었습니다. 산업디자인과는 실물 작업보다 2D 화면상의 모델링에 많이 의존해야 했고, 조소과에서는 유토와 같은 물렁한 재료 위주의 작업이 많았어요. 저에게는 이러한 물컹한 재료의 성질이 잘 맞지 않았고, 무엇보다 기술을 깊이 있게 익히고 축적하기에는 환경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느낌이 컸던 것 같아요.

 

20살 무렵부터 공방을 다니며 금속공예를 취미로 배우고 있었습니다. 진로 고민을 하던 와중에, 공방에서 만들었던 주얼리와 중공 오브제들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를 학교에 제출하면서 금속공예과에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공 작업이나 아트 퍼니처를 염두에 두고 학교에 들어갔지만, 조명이나 의자를 직접 용접하고 제작해보니 큰 스케일의 작업을 지속하기에는 제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금속 작업은 작업의 모든 단계가 100퍼센트 완벽해야지만 완성될 수 있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한 작업을 완료하기까지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있다면, 8단계까지 완벽하게 진행했더라도 9단계에서 실수가 생기면 재료를 모두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죠. 그래서 금속은 매 순간 차분함과 높은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제 강박적인 성향이 이런 세공 방식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일련의 과정이 마음을 가다듬고 스스로를 통제하며 무언가를 수련하고 기도하는 시간에 가깝다고 느끼고 있어요.

 

이제 세공 6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예전 작업들을 돌아보면 주얼리치고는 피스 스케일이 상당히 크고 무거운 편이었어요. 연차가 쌓일수록 작업은 점점 더 작고 세세하며 가벼운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더라고요. 쇼피스처럼 스케일이 큰 작업을 하더라도, 넓은 면적의 덩어리보다는 작은 피스들을 여러 개 매달아 구성하는 방식을 더 선호하게 되었고요. 동시에 일상에서 착용하기 편하도록 저만의 디테일을 조금씩 더해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보석 세팅이나 다양한 마감 장식 구조를 연구하고 제작하는 과정 자체가 큰 즐거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