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LER : 3d layered hem pants

EULER : 3d layered hem pants

Length 108
Front 31
Waist 40
Thigh 29
Hem 23

₩146,000

1 in stock


Description

 카모플라주는 ‘은폐’를 뜻한다. 현대에는 군복에 쓰이는 위장무늬를 지칭하는 말로도 쓰이지만 카모플라주는 처음부터 얼룩무늬를 가리키지 않았다. 

근대에 총기의 사거리와 정확도가 높아지자, 군은 제복의 색을 주변 환경과 가깝게 바꾸기 시작했다. 1800년대 초 나폴레옹 전쟁기 영국군은 눈에 띄는 진홍색 군복 대신 소총병 부대에 짙은 녹색 군복을 입혀 몸을 은폐시켰다. 19세기 중반 인도에서는 흙먼지에 가까운 황갈색 군복이 도입되었고, 이 색은 ‘먼지빛’을 뜻하는 카키라는 이름을 얻었다. 부대를 식별하기 위한 제복이 착용자를 감추는 도구로 바뀐 것이다. 

20세기에 들어 은폐를 위한 패턴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단색으로는 주변과 섞이는 데 한계가 있었고, 여러 색과 불규칙한 면을 이용해 몸의 윤곽을 흐리는 방식이 발전했다. 1차 세계대전에는 차량과 시설물의 위장에 활용되었으며, 1920-30년대에는 카모플라주 패턴이 직물 위에 본격적으로 자리잡았다.

이 바지는 위장의 계보 자체가 담겨 있다. 다리를 이루는 메인 원단은 황갈색(카키) 립스탑 원단이, 밑단에는 카모플라주 패턴이 자리잡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카모플라주의 위치와 구조다. 착용자는 스토퍼로 밑단을 조여 카모플라주를 가릴 수 있다. 말 그대로, 카모플라주를 ‘은폐’ 시킬 수 있는 바지다. 이 바지는 전쟁에서 생존을 위해 타의로 입혀지던 카모플라주를, 착용자가 주체적으로 드러내거나 감출 수 있는 선택지로 되돌린다. 



Related 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