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LER : Curved field pajama pants

EULER : Curved field pajama pants

Length 107
Front 37
Waist 42
Thigh 36
Hem 24

₩138,000

1 in stock


Description

우리가 잠옷으로 알고 있는 파자마는 ‘다리에 입는 옷’을 뜻하는 페르시아어 pāy-jāma에서 왔다. 남아시아에서 일상적으로 입던 헐렁한 바지는 식민지 시절 인도에 거주하던 유럽인들을 통해 퍼져 실내복과 수면복이 된다. 19세기 후반에는 본격적으로 기존의 ‘나이트셔츠’를 대신하는 잠옷으로 자리 잡았다.

율러는 일상복에서 잠옷으로 이동한 파자마의 경로를 거꾸로 되짚는 선택을 한다. 느슨히 몸을 감싸는 파자마의 핏에 야전복의 수납 기능을 결합해 〈Curved field pajama pants〉라는 이름을 붙였다.

율러는 상반되는 요소를 한 벌에 배치한다. 모순은 대상의 이해를 방해하기도 하지만, 그 틈은 오히려 더 많은 해석을 끌어낸다. 이 틈은 SCNY라는 가상의 대학교 재학생의 옷을 만든다는 율러의 세계관을 더 두껍게 경험하게 만든다. 

설명되지 않은 빈틈과 서로 쉽게 맞물리지 않는 단서는 독자로 하여금 그 관계를 추론하게 한다. 문학 학자 볼프강 이저는 이를 ‘빈틈 이론(Gap theory)’으로 설명한다. 비결정성은 독자의 상상과 참여를 촉발하고, 가상의 세계에서 독자는 현실에 대한 기존 지식으로 제시되지 않은 부분을 채워 넣어 세계를 완성한다. 율러의 모순과 빈자리는 그 세계를 선명히 상상하게 만드는 장치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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