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ANDOLE : Comma necklace : green

FARANDOLE : Comma necklace : green

Length 73

₩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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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초록빛 곡옥과 금빛 비즈를 엮어 만든 목걸이다. 얇은 끈을 따라 금색 비즈가 이어지다 목 아래로 내려오며 옥빛과 짙은 비즈가 섞이고, 끝에는 굽은 형태의 초록 곡옥이 매달린다. 홀 티셔츠 목 부분의 두 구멍에 걸어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긴 비즈 목걸이는 유구히 존재해온 불교의 오래된 장신구들을 떠올리게 한다. 불교 보살상에 쓰이는 영락(瓔珞), 구슬을 하나씩 넘기며 번뇌를 헤아리고 소멸시키는 불교의 정식 법구 염주(念珠) 같은 것들. 이 목걸이가 실제 영락이나 염주를 목적으로 제작된 건 아니지만, 구슬을 이어 몸에 두른다는 형식은 그대로 물려받았다. 

목걸이 끝의 곡옥은 또 다른 이야기를 담는다. 곡옥은 불교가 국교이던 삼국시대 한반도에서 쓰인 굽은 장신구로 왕실과 귀족 사이에서 부와 권력, 다산 등 여러 의미를 상징하는 위세품인 동시에 생명과 벽사의 의미를 담은 주술적 오브제였다. 

쉼표를 닮은 곡선 모양의 옥이 사용된 목걸이는 그 형태 그대로 ‘comma’라는 이름이 붙었다. 문장 안에서 휴식을 뜻하는 쉼표가 ‘문장의 존재’를 전제로 하듯, 〈Hole t-shirts〉의 구명(결여)과 맞물려 완성되는 〈Comma necklace〉가 나의 몸 위에 찍힐 때, 잠시나마 나의 존재가 환기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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