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ANDOLE : Hole t-shirts : beige

FARANDOLE : Hole t-shirts : beige

Cotton 100%
Cotton 60%, Nylon 40%
Size S
Length 64.5
Chest 54
Shoulder 44
Sleeve 21

₩75,000

2 in stock


Description

승려의 옷, 가사(袈裟)는 산스크리트어 ‘카사야(Kasaya)’의 음역어로, ‘분소의(糞掃衣)’라고도 불린다. 분소의는 여기저기서 얻은 자투리 천 조각들을 기워 만든 옷이었고, 그 조각들을 하나의 색으로 통일하기 위해 염색을 거쳤다. 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을 담은 불교 경전인 사분율에는 “새 옷을 얻으면 반드시 청, 흑, 목란의 세 가지 색으로 염색할 것”이라는 괴색법(壞色法)이 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정해진 수수한 색만을 쓰도록 한 규정이다.

이 티셔츠 역시 서로 다른 질감의 두 원단을 절개선으로 이어 붙인 구조다. 부드러운 저지와 빳빳한 혼방 원단은 같은 톤 안에서 하나의 옷으로 묶인다. 이질적인 조각들을 이어 단일한 색을 입혀 완성한다는 점에서, 조형적으로 분소의의 구조를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분소의의 구조와 색을 차용했지만,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파랑돌은 계율과 금욕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개념적 배경을 키치한 원단으로 가볍게 연출해〈Hole t-shirts〉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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