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PERA : Navy andante

OSPERA : Navy andante

Length 190

Width 23

89,000

2 in stock


Description

빠름과 느림 사이의 가장 자연스러운 순간 ‘Andante’라는 단어에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Andante는 이탈리아 어로 부드럽게, 천천히 또는 걷는 속도를 의미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걷는 것이 자연스럽듯, 언제 어디서든 착용할 수 있는 스카프. 자연스러운 광택이 있는 부드러운 일본산 프리미엄 원단으로 제작되었다.

 

해군을 뜻하는 navy는 흥미롭다. 현대에 우리가 남색을 네이비라고 부르게 된 배경은 18세기 영국 해군의 짙은 파란색 제복에서 시작했다. 18세기 당시 쓰이던 다른 염료보다 비교적 색이 잘 빠지지 않는 염료였기 때문에 햇빛과 바닷물에 노출되는 해군의 옷으로 쓰이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해군의 제복이 인디고 염료를 쓴 색으로 굳어지면서 우리는 남색을 인디고라 부르지 않고 네이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현대에 인디고라고 불리는 염료는 주로 청바지에 쓰인다. 우리 모두가 알듯, 데님은 입고 빨면서 색이 빠지고, 주름과 마찰 부위가 밝아진다. 즉, 현대에 쓰이는 인디고는 시간을 드러내는 질료로 쓰이는 색이다.

 

하지만 네이비는 시간을 지우는 색이다. 주름이나 오염을 덜 드러내고 착장을 단정하게 묶는다. 때문에 금장 네이비 블레이저가 어떤 프레피 룩의 상징이 된 것처럼, 네이비는 교복, 정장, 유니폼, 블레이저 같은 단정한 복식의 색으로 자리잡았다.

 

이 맥락에서 ‘네이비’ 안단테라는 이름을 쓴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스카프는 우리가 흔히 스카프에서 떠올리는 과한 장식성이나 일회적 화려함보다 착장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역할에 가깝다. 실제로 색이 잘 빠지지 않는 원단으로 제작되어 Andante라는 이름처럼 우리 일상 속에서 조용히 오래 존재하는 상태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