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듣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무엇을 듣고 있는 것일까』

발행  오롤로북스

발행일  2026년 8월 14일

저자  스기모토 타쿠 杉本拓

1965년 12월 20일 일본 도쿄 출생. 기타 연주자 · 즉흥 연주자 · 작곡가. 독학으로 음악을 익혔다. 1980년대 중반부터 도쿄의 언더그라운드 록 음악계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고, 1990년대부터 전 세계 실험 음악계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 이후 관심의 중심이 즉흥 연주에서 작곡으로 옮겨갔다. 1994년 레이블 slubmusic을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며, 세계 각지의 실험 음악 레이블을 통해 100여 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또한 실험음악학교(2013), 말과 선율 강좌(2023), 기타 하모닉스 강좌(2025) 등을 비롯해 여러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블로그 「gesubancho’s blog」에 음악에 관한 글을 써오고 있으며, 저서 『악보와 해설』(사보텐쇼보, 2018)과 역서 『실험 음악: 1970년부터 현재까지』(제니 고트샬크 저, 필름아트사, 2026, 공역)가 있다.

번역 · 편집  오롤로

텃밭을 가꾸고 목공을 하면서 고양이 오부장님과 함께 출판사 오롤로북스를 운영한다.

인터뷰  로 위에

일상 속에서 작곡과 연주를 하며 글을 읽고 쓴다. 『베케트의 타이피스트』(2011)와 『아무도 보내지 않은 편지』(2025)를 썼고, 2014년부터 야외 작곡 작품 연주회 「namsan」을 기획하고 있다.

표지 드로잉  류한길

음향적 사고를 통해 사물 고유의 진동이 음악적 맥락에서 다양한 방식의 허구를 창출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저서로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허구의 생산과 증폭에 대하여』(미디어버스, 2018) 등이 있으며, 텍스트와 음원을 결합한 작업으로 『③』(2022)과 『⑧ 리듬머신』(2025)이 있다.

제작 사양  무선제본, 120*180(mm), 218쪽

ISBN  979-11-991710-2-2

₩18,000


Description

“반음악총서”는 명사로 굳어져 버린 ‘음악’의 외피를 벗기고, 그 안에 동사의 형태로 살아 있을지 모르는 그것을 사변과 실천을 통해 모색한 기록들의 모음이다.

『우리는 무엇을 듣고 있는 것일까』는 1990년대부터 전 세계 실험 음악계에서 활동해 온 일본의 기타 연주자이자 즉흥 연주자, 작곡가인 스기모토 타쿠가 음악을 둘러싸고 오랜 시간 이어온 사유를 엮은 책이다.

저자는 존 케이지의 「4분 33초」 이후 음악에서 ‘침묵’이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를 출발점으로 삼아, 작곡과 즉흥 연주가 어떤 관계를 맺는지, 소리가 과연 소리 그 자체로만 존재할 수 있는지, 나아가 음악이 의존하는 시스템과 언어가 어떻게 우리의 청취를 규정하는지 등의 문제를 집요하게 탐구한다. 그의 관심은 우리가 음악에서 무엇을 듣고 있다고 믿는지 묻고, 그 믿음을 가능하게 하는 언어와 논리, 형식과 구조를 드러내는 데 있다. 이러한 탐구 속에서 그는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 넬슨 굿맨의 『세계 제작의 방법』, 마르셀 뒤샹의 「샘」 등을 참조하며 독자적인 논의를 펼쳐 나간다.

스기모토 타쿠에게 실험 음악은 새로운 소리나 연주 기법을 추구하는 장르가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당연하게 여겨 온 가치와 질서에 질문을 던지는 실천의 방식이다. 그래서 그의 글은 실험 음악에 관한 비평인 동시에, 예술과 문화 전반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2006-2008년 도쿄에서 10회에 걸쳐 발행된, 소리와 말을 둘러싼 비평 진(zine) 『산타三太』에 발표된 글과 함께, 한국어판을 위해 한국의 음악가 로 위에와 2026년에 나눈 대화가 실려 있다. 대화에서는 오늘날의 실험 음악, 언어와 비평, 음악 교육, 예술가의 현실과 창작 등으로 이어지는 그의 최근 생각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무엇을 듣고 있는 것일까』는 실험 음악을 소개하거나 해설하는 책이 아니다. ‘듣는다’는 행위와 ‘음악’이라는 개념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한 권의 질문집이다. 이 책은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음악에 관심이 있는 독자뿐 아니라, 예술과 언어, 그리고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묻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저마다의 질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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