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플랜: 동맹적 글쓰기』

『퓨처 플랜: 동맹적 글쓰기』

작가: 우주언

글: 유승아, 이여로, 우주언, 정유경

번역: 송지은, 우주언

디자인: 손혜수

발행처: 디태차태치 (detachattach)   

발행일: 2025년 8월 5일 

ISBN  979-11-988848-2-4 

크기: 180×120 mm

쪽수: 147쪽

가격: 18,000원 

18,000


Description

우주언 작가의 개인전 《퓨처 플랜: 동맹적 글쓰기 Future Plan: Allied Writing》 후도록. 작가는 주류 권력을 해체하기 위해 대안적 언어를 고안하는 공동체 클럽 리틀 시스터즈를 만든다. 이미지와 텍스트, 그리고 비언어적 몸짓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공동의 언어가 웹과 영상 작업을 속에서 구현된다.

쉬이 번역되기 어려운 감정은 표피 내부에 응어리져 남아 은연중에 자신을 드러낸다. 그런 까닭에 신체 안의 목소리, 즉 몸 안에서 울려 퍼지는 진동을 느끼고 듣는 행위인 움직임 명상은 우리 신체가 스스로의 본능을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이다. 몸 곳곳의 국소 부위를 돌보는 움직임은 우리 몸속에 새겨진 신체 문자, 언어로 발화되기 이전 혹은 발화되지 못하고 누락된 잔여들을 드러내가 위한 영적인 과정이다. 작가가 가시화환 장면이 울렁거리고 멀미가 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까닭은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혼몽한 사운드는 아주 멀고도 우묵한 곳에서 올라오는 속삭임처럼 느껴진다. 생강, 떡, 굴이 내담하는 비밀스럽고 내밀한 이야기는 우리를 수많은 감정이 깊이 감추어져 드러나지 않는 아득한 동굴 속으로 안내한다.(유승아, 5쪽)

따라서 거침없이 재현하고 쏟아내는 탁월한 언어와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비언어 혹은 준언어라는 도식은 언어 자신의 형시적 조건을 통해 거짓임이 드러난다. 그것은 듣지 않아도 되는 언어, 소통의 의무를 면한 언어의 오만한 예외조건을 지시할 뿐이다. 말하기는 스스로에게 먼저 도달한다. 수신자 또한 듣기만 하는 자가 아니다. 발화는 발화 가능한 형식을 품고 수신자에게 도달한다. 따라서 수신자는 그 말을 스스로에게 다시 말한다. 발화자가 듣지 않고 수신자가 말하지 못하는 형식은 언어의 것이 아니다.(이여로, 29쪽).

내가 처음 <퓨처 플랜> 작업에서 여러 이민자 여성을 초대해 함께 움직임 명상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구상했던 것이 같은 이유였다. 일시적이지만 잠시간 하나의 공동체로서 만나 다른 사람과 관계성을 형성하고, 서로를 신뢰할만한 경험을 하고 가게 하고 싶었다. 작품의 최종적 결과물이 아닌 과정에서의 나 자신, 그리고 협업자들의 삶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나는 작업 과정 중에 어떤 관계라거나 공동첼르 형성하는 점을 지향한다. <클럽 리틀 시스터즈>를 만들어 함께 공동창작했던 것도 그렇고.(우주언, 133쪽)

 

파리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우주언은 영상,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웹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권력의 작동 방식을 해체하고 시각화한다. 허구적 규범으로 인해 주변화된 이들을 포용하는 시적 언어는 작업의 주된 주제이다. 개인전《퓨처 플랜: 동맹적 글쓰기》(2024, TINC)를 포함 3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오해·오독·오역의 시》(2023, 신한갤러리), 《Terminus Mutations》(2022, Villa Arson) 등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